[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반달섬루미니바이롯데캐슬이 분양가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은 상황에서 공사비 회수 및 PF리스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면서 입주율 제고 및 자금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달섬루미니바이롯데캐슬 관련 분양미수금인 534억원으로, 이는 분양잔금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분양자들이 모두 입주를 마치면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이다.

반달섬루미니바이롯데캐슬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45-1·2 일대에 지상 1층~29층, 6개동, 284실 규모로 조성된 오피스텔이다. 지난해 12월 준공했으며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률은 지난해 말 기준 92.12%로 우수한 수준이다.

반달섬은 지난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멀티테크노벨리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6만8000㎡ 규모로 조성한 인공섬으로, 오피스텔과 생활용 숙박시설이 밀집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생숙) 밀집지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최대 오피스텔 및 생숙 밀집지였던 반달섬의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시기를 기점으로 반달섬에는 오피스텔과 생숙 규모가 커졌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로 미분양 및 계약 포기 사례가 늘었다.

반달섬루미니바이롯데캐슬의 경우도 이를 비껴나지 못했다. 현재 84㎡ 매물 기준 매매가가 최대 1억3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수분양자들의 잔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실제 84㎡의 초기 분양가는 6억4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매매거래 가격은 5억원 초반대로 등록돼 있다.

시행사 미강에이앤씨는 지난 2021년 10월 총 99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실행했으며, 대출 만기는 올해 6월까지다. 롯데건설은 2021년 12월 시행사와 도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받아야 할 공사비는 889억원 정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수분양자들에게 입주 독촉에 나서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돼 원활한 자금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주율이 높아지면 입주 잔금에 해당하는 분양미수금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