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손창욱 대표가 15년간 이끌어온 미투온이 최근 게임 시장에서 미투온의 본업 경쟁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최근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사업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미투온의 최근 6년간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1307억원의 매출을 고점으로 지속적인 매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급감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부터 시작된 매출 하락세가 3년 연속 이어진 결과다. 성장 정체가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이익 역시 118억원으로 전년 221억원에 비해 46%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유지됐다. 하지만, 매출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투온 측은 "지난해 게임 매출이 빠진 것이 실적 하락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유는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마케팅을 줄였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출이 빠진 측면이 있다"며 "이외에도 가상자산 관련 손상을 반영하고 개발 자회사의 개발비를 비용 처리하면서 실적이 나빠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무 상황을 보면 광고선전비가 매출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고선전비가 감소한 2022년(123억원)과 2024년(122억원)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마케팅 투자 축소로 인해 신규 이용자 확보와 기존 이용자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데이트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게임 콘텐츠의 노후화와도 관계가 있다. 본업 경쟁력에 바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결과 주요 시장인 해외에서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1273억원의 해외 매출은 2023년 1000억원대를 하회하더니 자난해에는 741억원까지 내려왔다. 2020년에 비해 42%가 쪼그라든 수치다. 소셜카지노가 주업으로 국내 매출 구조가 탄탄하지 않은 미투온 입장에서 해외 매출 감소는 본업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행히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62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 방어를 위해 2024년에는 자기주식 소각에 따른 자본 감소, 2022년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익의 질과 구조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금흐름 역시 둔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소폭 회복됐으나, 2019~2021년 고점 대비 크게 위축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