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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11.6조'…삼성SDI의 유상증자 변
최유라 기자
2025.03.19 17:45:51
주가 반토막에 주주 성토…"성장 가속화 위해 건실한 재무구조 확보"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정기주주총회 현장.(출처=최유라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유상증자 추진을 취소하고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주주 피해가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작년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4년 전 수준이라고 질타하자 앞으로 회사 가치를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주가가 더 많이 폭락해서 15년전 주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큰 손실로 일상생활도 힘들 정도로 주주들은 참담합니다."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경영진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과 주가 하락, 유상증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총이 열린 엘리에나호텔 앞에 트럭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후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전기차 캐즘, 실적 악화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자 그간 쌓인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안건 상정에 앞서 진행된 질의응답은 1시간가량이 소요됐을 정도다. 실제 삼성SDI의 주가 상황은 좋지 않다. 18일 종가 19만24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45만원대에서 절반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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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경영성과 보고 후 유상증자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부 주주의 주가하락에 대한 불만과 금융감독원이 중점심사 제도를 내놓은 뒤 1호 심사 대상으로 삼성SDI를 선정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사봉을 잡은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집행을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내외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기 위함"이라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가 악화하면 사실 자금조달이 쉽지 않고 금리도 더 높아지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상증자뿐 아니라 다른 자금조달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보유자산을 활용해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대책도 함께 검토,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외형을 갖추고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가 19일 정기주주총회 종료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출처=최유라 기자)

금감원이 삼성SDI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중점 심사 1호'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선 당국과 소통한다는 입장이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는 "유상증자의 취지에 대해 당국에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1월 삼성SDI는 2025년부터 2027년(결산기준)까지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2022년 첫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후 3년 만에 배당 관련 공시를 냈으나 결론적으로 무배당을 결정했다. 한 주주는 "유상증자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 소각과 액면분할, 분기배당 등을 요청했으나 이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3년 무배당 공시는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분기 배당 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삼성SDI가 대규모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 선행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유상증자 추진 배경으로 꼽은 만큼 당장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만 총 7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차입금은 11조6000억원으로 1년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신 삼성SDI는 자금조달을 통해 기술혁신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라인 구축에 투자하는 한편 46파이, 리튬인산철(LFP) 등 신제품, 신기술 개발도 적극 나선다. 설비투자의 경우 미국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등을 포함한 신규 거점 확대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유럽내 각형, 신규 폼팩터 등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초격차 기술력,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SDI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최주선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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