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한미약품이 향후 3개년(2025~2027년) 동안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2023년 대비 200% 증액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5일 발표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매출 성장 ▲주주가치 강화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의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탑티어(Top-tier)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매출 성장률을 대폭 확대한다. 2021~2024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7.5%를 기록한 한미약품은 2025~2027년 이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에도 집중한다.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된다. 한미약품은 주주환원율을 2023년 6%에서 2025~2027년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200% 증액할 방침이다. 추가 배당 여력이 발생할 경우 중간배당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최소 배당성향을 10% 이상으로 설정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강화된다. 2023년 53.3% 수준이던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개선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된다. 한미약품은 2025~2027년 동안 R&D센터 및 생산시설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5%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타 주주친화정책도 추진된다. 한미약품은 C레벨(C level) 경영진이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미약품 시설 방문의 날'을 도입해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요 정보를 신속하게 공시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는 방식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