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호텔신라, 면세점 부진 여파 '적자전환'
이승주 기자
2025-01-24 18:10:12
작년 영업손실 52억…재무개선 위한 '자산재평가' 단행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호텔신라가 TR(면세)부문 부진에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단행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9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억원, 순손실은 6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4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 상승했으나 영업손실은 27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TR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내점 매출은 16.4% 감소했으나 공항점 매출이 15.7%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다만 TR부문의 4분기 영업손실은 439억원으로 적자 폭이 142억원 커졌다. 핵심고객인 중국인들의 구매력 저하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43억원,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40.4% 증가한 수치다. 엔데믹 이후 인바운드 관광객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면세점 업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면세부문은 예측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수익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호텔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재평가도 단행했다. 대상 자산은 서울과 제주 지역의 호텔 부지로 기존 장부가액은 1917억원 수준이다. 호텔신라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것은 1999년 이후 26년 만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자산재평가로 해당 토지 자산의 장부가액이 1조1290억원으로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그 결과 재평가차액 9373억원이 발생했고 이연법인세부채를 제외한 재평가잉여금은 7283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낮췄다. 이 회사의 자산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은 197%로 2023년 말 394%에서 약 19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평가잉여금이 자본에 반영되며 호텔신라의 자본이 2023년 말 6085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2843억원까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은 3조8139억원, 부채총액은 2조5296억원, 자본총액은 1조2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재평가를 통한 자산가액 현실화는 순자산가치 증가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