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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中 영성에 LPG선 화물창 보온공장 구축
최유라 기자
2025.01.20 07:00:28
환경규제 강화에 친환경 연료운반선 보온작업 내재화…원가절감·대응능력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제공=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영성(荣成, 룽청)에 액화석유가스(LPG)선 화물창 보온공장을 세운다. 그동안 영성에선 선박 블록만 제작해왔으나 이번 신규 투자로 보온재 설치도 자체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로 LPG선, 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신규 LPG선 보온공장을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시장 대응능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 있는 삼성중공업(영성)유한공사(영성법인)는 현재 화물창 보온공장 건설에 한창이다. 투자 규모는 1300만달러(19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영성법인에 89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영성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확대했다. 


영성법인은 지난해 3분기 3400만위안을 추가로 차입하며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써 영성법인의 차입규모는 5000만달러, 1억9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3분기 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684억원, 368억원으로, 총 1052억원이다. 


중국 웨이하이 시정부 발표에 따르면 영성법인에 짓는 보온공장의 면적은 7700제곱미터(㎡·2330평)다. 화물창 보온작업은 LPG화물을 운송할 때 화물창 온도를 영하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동안 보온재 작업은 외주에 맡겨 왔지만 앞으로는 내재화를 통해 직접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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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보온공장에선 매년 친환경 연료운반선 4척에 탑재될 화물창 16개에 대한 보온재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 확대에 따라 수요 변환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재화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중공업은 IR보고서를 통해 초대형 LPG선(VLGC)과 초대형암모니아선(VLAC)의 발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VLGC는 중국 PDH(프로판에서 프로필렌 생산후 에틸린과 결합해 폴리프로릴렌 생산) 증설과 인도 LPG 지원 정책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VLAC의 경우 LPG 운송이 가능하고, LPG선의 제작 및 운용 방식과 비슷하다. 특히 암모니아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미배출하는 연료인 만큼 선박 연료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암모니아선은 LPG화물 운송이 가능하고, LPG선의 제작 및 운용 방식과 비슷하다. LPG 물동량이 늘면 LPG선뿐 아니라 덩달아 암모니아선 발주도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연 40척 수준의 VLGC 및 VLAC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영성에 LPG선 탱크 보온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보온작업 내재화를 통해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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