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그동안 떠났던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가 되돌아오는 해로 만들어보자고 축사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증시가 개장하게 돼 마음 한켠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올해 우리 자본시장이 한층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도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을 자본시장이 어느 해 보다 주목받은 해라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은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문화 확립을 위한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며 "밸류업 공시에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의 40%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고 주주환원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아직까지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고 해야 할 일은 많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가 큰 폭의 순매도로 전환된 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도 늘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는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과 공모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분기 중 최초 대체거래소 출범, 3월 말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완료 등 타임라인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토큰증권과 조각투자 플랫폼, 비상장 주식 플랫폼 제도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추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전반의 개선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