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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약속의 2025년 흑전 '물음표'
최령 기자
2025.01.03 08:01:10
상장 이후 매출 '0원'…'PHI-101' 등 보유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분수령'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3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파로스아이바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코스닥 상장 3년차를 맞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수익원 창출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회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대표 파이프라인인 'PHI-101' 등의 기술이전을 통해 2025년 흑자전환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매출 0원'에 머물며 손실 폭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이나 조건부판매승인 등 사업성과 도출에 전력을 다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7월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회사는 IPO 당시 PHI-101 등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필두로 2025년 매출액 55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점을 제시했다.


하지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장 이후 아직까지 매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2년 유한양행과 표적항암제 'PHI-201'의 글로벌 지역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로 계약금 3억원을 수령한 이후 매출이 전무하다. 이에 상장 당시 제시한 매출 전망과 100% 수준의 괴리율이 발생하고 있다. 


상장 당시 회사는 2023년 중으로 해당 공동연구개발의 선도물질 선정을 마치고 5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한다고 전망했지만 해당 작업이 지연되면서 마일스톤도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물질은 파로스아이바이오 단독 개발로 전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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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중이었던 PHI-201은 선도물질 선별 과정에서 2차 돌연변이 등으로 인한 내성 문제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음을 파악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작년 8월 양사간 상호협의를 통해 당사 단독 개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물질은 폐암의 종양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확인해 Pan-RAF/DDR 이중 저해제인 PHI-501로 통합 개발 중이다"며 "올해 상반기 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성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용은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매비와관리비는 2022년 107억원(연구개발비 72억원), 2023년 101억원(61억원), 2024년 3분기 96억원(65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무한 가운데 비용 투입이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자본잠식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64억원, 자본총계는 203억원이다. 다만 같은 기간 결손금은 901억원에 달하면서 향후 손실이 더욱 누적될 경우 자본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기술이전 계약금(업프론트)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흑자전환이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JP모건에 따르면 2019년 13%에 달했던 업프론트의 비율은 점차 줄어 올해 3분기 5%에 그쳤다. 이에 만약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내년 중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상장 당시 목표로 했던 매출 551억원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다.


시장 한 관계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비용만 투입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한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자본잠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나 조건부판매승인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1상 종료 단계에 있는 PHI-101-AML의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 및 조기상용화를 통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에서 발표된 1상의 종합 연구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기존 승인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불응하거나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내약성 및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상장 당시 확보한 재원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속하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상장 당시 모집한 약 200억원과 기존 비상장 단계에서 조달된 잔여자금 약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약 17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남은 상태다. 이에 기술이전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올해까지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PHI-101-AML의 2상 후 조기 상용화를 통해 오스코텍의 '렉라자' 사례와 같은 지속적 로열티 수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PHI-501 등 후속 파이프라인 역시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약 17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내년까지 기술이전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2025년까지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향후 전략적 투자자(SI)·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은 없지만 국내 유통망과 생산라인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 등 전략적 투자자는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재무지표. (인포그래픽=이동훈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출처=파로스아이바이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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