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대원제약 계열사인 대원바이오텍이 외형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의약품 판매대행업체(CSO)들이 집중판매 품목에 대해 초과 실적을 달성할 경우 기존에 책정된 수수료율 외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보상체계 마련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품절 이슈로 CSO들이 입은 손해도 회사가 전적으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바이오텍은 최근 CSO업체들에 2025년 집중품목 프로모션을 공지했다. 내년 회사의 프로모션은 집중품목 추가 보상과 품절보증제 실시가 골자다.   

집중품목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스오텍정'20‧40mg(보험가 649원‧수수료율 48%, 916원‧48%)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스오텍DR서방캡슐'20‧40mg(587원‧40%, 842원‧40%)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파리원정'10‧20mg(649원‧50%, 909원‧50%)  ▲심혈관질환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토르정'10‧20mg(564원‧50%, 605원‧5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미젯정'10/10‧20‧40mg(637원‧53%, 808원‧53%, 1203원‧58%) 등이다. 

그 외에 ▲고혈압 치료제 '텔미암핀정'40mg/5‧10mg, 80mg/5mg(600원‧48%, 648원‧48%, 725원‧48%) ▲고혈압 치료제 '엑스발사텍정'5mg/80‧160mg, 10mg/160mg(684원‧53%, 840원‧53%, 959원‧53%) ▲고혈압 치료제 '발사텍정'80‧160mg(446원‧48%, 830원‧48%) ▲고혈압 치료제 '코발사텍정'80‧160mg/12.5mg(462원‧48%, 785원‧48%) ▲치매 치료제 '도넥텍정'(5‧10mg(1751원‧50%, 2091원‧50%) ▲동맥경화 치료제 '클로텍정'75mg(989원‧63%)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탐스웰서방정0.4mg'(675원‧43%) 등도 집중품목 명단에 올랐다. 

대원바이오텍은 CSO업체들이 의료기관에서 집중품목에 대한 신규거래를 따올 경우 처방액이 20만원 이상 일 때 3%, 100만원 이상 4%, 200만원 이상 5%를 기존 요율에 추가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품절보증제는 회사에 품절 이슈가 발생해 CSO들의 매출이 줄어들 경우 전월 기준 100%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A품목의 11월 실적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12월 중순 품절로 인해 처방액이 50만원으로 감소했을 경우 11월 기준으로 100만원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품절보증제 품목은 염증 치료제 '클시드건조시럽'125ml/5ml‧250ml/5ml과 '클시드정'250mg, 탐스웰서방정0.4mg 등이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품절보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매출 증대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수립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수수료율이 높아지면 지급수수료 등이 늘어나 수익성이 낮아지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매출 증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력품목에 대한 품절 이슈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프로모션 정책으로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CSO 관계자는 "의약품 매출은 계절‧이슈에 따라 편차가 크고 실제 제품을 팔았더라도 통계(처방액) 자료가 없으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품절 이슈라고 하지만 팔지 않는 제품에 대해 수수료를 주는 경우는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프로모션은 회사가 해당 품목들을 크게 밀겠다는 의도"라며 "대외적으로 공언한 만큼 품절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고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원바이오텍 지분 2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