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시지메드텍(구 이노시스)이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최대주주가 시지바이오로 변경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신사업에도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시지메드텍은 시지바이오가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정형외과 및 치과 임플란트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시지바이오가 시지메드텍 지분을 사들인 건 지난해 11월부터다. 당시 시지바이오는 325억원을 들여 시지메드텍 기존 최대주주였던 스마트솔루션즈가 보유한 이노시스 지분 17.75%와 제이스페이스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79%를 취득했다. 이어 올해 2월과 10월 시지메드텍이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00억원, 120억원을 출자하며 11.17%에 달하는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지바이오는 현재 시지메드텍의 지분 3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우뚝 섰다.
시지바이오는 시지메드텍 경영권 확보 이후 재무구조 개선부터 나섰다. 특히 시지메드텍이 과거 보유했던 메자닌을 모두 상환·소각하며 유동성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시지메드텍이 앞서 2022년 발행한 7~9회차 전환사채(CB) 600억원의 전액 상환과 함께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1억원에 대해서는 88억원은 상환하고 13억원은 주식으로 전환한 부분들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시지메드덱이 영위하고 있던 본업과 동떨어진 사업 정리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항공우주 기업 '이노플래닛'과 전기차 충전기 개발기업 '아이차져'를 잇달아 청산했다.
시지메드텍의 실무 경영진도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전면 교체했다. 특히 올해 2월 선임된 정주미 대표이사는 척추고정장치 및 중재의료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문성을 쌓아 온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전략 담당 매니저와 한국애보트(Abbott) 바스큘라사업부 마케팅 총괄 담당을 역임했다. 정 대표는 2021년 5월 시지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 이후 주력품목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 시지메드텍은 올해 8월 40억원을 투입해 치과 디지털 임플란트기업 '지디에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회사는 기존 척추 임플란트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치과 임플란트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시지메드텍은 향후 척추 임플란트와 치과 임플란트를 두 축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또한 치과 임플란트부문의 새로운 품목을 추가 도입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더욱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지메드텍 관계자는 "인공치근·환자맞춤형 어버트먼트 등을 추가 도입해 치과임플란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하고 이를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와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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