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미래산업은 주 거래처 중 한 곳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과 관련해 하반기에도 CXMT 추가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대(對)중국 추가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중국 화웨이의 공급 업체 여섯 곳을 제재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이 중 일부가 빠지면서 CXMT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산업은 올해 CXMT와 세 차례에 걸쳐 약 74억원 규모의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반도체 검사장비)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일부는 현재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산업은 최근 엔비디아(NVIDIA)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최근 24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의 계약 소식은 반도체 검사 장비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다. 

최근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공장도 인수하며 향후 생산능력을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추가적인 글로벌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투자와 생산 효율화를 병행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해 매출 증대와 흑자 전환의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