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내년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용 하이엔드(High-end) 동박을 최초 공급한다.

김연섭 롯데EM 대표는 1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4680 배터리 셀과 관련, 업계에선 유일하게 하이엔드 제품으로 퀄리티 테스트(품질 검증 시험)를 받고 있다"며 "일부 고객 테스트는 이미 통과했고, 나머지는 오는 2025년 상반기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680 배터리용 동박 경우 내년 고객사 양산 시점에 초기 물량 선행 판매를 진행하고자 하며, 2026년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른 차세대 소재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그는 "당사는 인공 지능(AI) 가속기에 사용되고 있는 네트워크용 초저도 동박 가운데 고속 신호 전송 효율이 가장 우수한 최상위 양산 모델 'HVLP 4'를 개발했다"면서 "올 4분기 상업 생산을 개시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 납품할 계획이며, 선도적으로 HVLP 5·6급 제품도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고객사의 퀄리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꿈의 전지'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갈 고체 전해질 상업화도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 및 양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수분과 이온 전도도의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 고객사로부터 호평 받고 있고, 시제품 공급 계약도 다수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9월 연산 70톤 규모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준공했고 10월부터 가동 중"이라며 "12월 고객 공급용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주요 고객사들의 양산 일정에 맞춰 생산 규모를 키워 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외 롯데EM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양산성도 우수한 리튬 인산철(LFP) 양극 활물질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