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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 3Q 영업익 13%↓…관계사 일감 축소
박성준 기자
2024.10.31 06:30:29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 기저효과…올해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사옥 전경 (제공=삼성물산)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에 큰 영향을 차지한 관계사 일감이 줄어든 결과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500억원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1조 클럽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4조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영업이익은 13% 각각 줄었다.


3분기 매출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그간 중심 역할을 맡았던 건축부문이 줄었다. 건축부문은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관계사의 하이테크 일감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룹 전체의 실적을 대변하기도 한다. 건축부문 매출은 3조539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680억원) 대비 4290억원 줄었다.


플랜트 부문은 7550억원으로 전년 동기(7640억원) 대비 90억원 줄어들며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토목부문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1830억원) 대비 5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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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5.7%) 보다 0.5%p(포인트) 하락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2조720억원, 영업이익 856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저효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한 듯 보이지만 연간 1조 영업이익인 1조클럽 달성은 가능성이 높다. 향후 4분기 1500억원의 영업이익만 더 달성하면 된다.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23조5870억원으로 건설부문의 연간 매출을 19조원으로 잡았을 때 1년3개월치 정도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3조5430억원으로 그간 건축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조가 바뀌어 건축과 플랜트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별 신규수주 금액을 살펴보면 건축부문은 1조7800억원, 플랜트는 1조7500억원이다. 3분기 수주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보면 국내가 1조6960억원, 해외가 1조8470억원으로 그간 국내가 우위였던 기조도 뒤바뀌었다. 관계사의 하이테크 일감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수주를 주요 프로젝트별로 살펴보면 사우디 주베일(Jubail) 열병합 발전소 1조2000억원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5000억원 수주도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나카스 도로 3000억원 공사를 수주했다.


관계사의 일감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자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올해만 주택 시공권 2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3분기 이전까지 누적 1조6000억원과 더불어 최근 남영2구역 7000억원 규모 공사도 따냈다. 향후 한남4구역 등 대어급 도시정비사업장의 수주전도 적극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마무리되며 기저효과로 인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현상이 나타났다"며 "사업체질을 개선시켜 수익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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