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달성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50억원과 영업이익 14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7%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95.3% 급증한 9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올 하반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타이어 시장은 교체용(RE)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1272억원을 10% 이상 상회했다. 아울러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2.6%로, 전년 동기(9.8%)보다 2.8%포인트(p) 상승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의 증가로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며 "18인치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 점도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4조5600억원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기준 전기차(EV)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비즈니스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3분기 집계 결과 매출 기준(누적 매출 3조2914억원) 72% 달성했고 고인치 제품 판매는 41.8%로 나타났다. 또 EV 타이어 OE 납품 비중의 경우 14% 수치를 확보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으로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입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예컨대 금호타이어는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해 EV용 타이어 개발 및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EV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EnnoV)'를 론칭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유럽 OE 차종 확대 및 견고한 RE 수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신규 공장 투자 검토 중"이라며 "기존 베트남 공장의 가동 안정화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