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한화, '대드론' 수주 사활
박민규 기자
2024.10.22 06:50:24
'예산 60%' 가격에 낙찰…모회사와 시너지로 '32조 시장' 공략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의 '이동형 안티 드론 시스템' (제공=한화시스템)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시스템이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쏟은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의 투찰가는 해당 사업 예산인 약 486억원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수준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가격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한화시스템은 후속 사업들과 드론 대응 체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 했다는 입장이다.


2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한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사업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290억원을 투찰해 낙찰됐다. 예산보다 40% 이상, 경쟁자 LIG넥스원이 부른 373억원 대비 100억원 가까이 적은 금액이다. 무조건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의 절반 가까이 금액을 낮춰 수익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수주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업계에선 뒤늦게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입찰전 당시 LIG넥스원은 도저히 한화시스템의 가격을 따라갈 수 없다며 두 손 두 발 든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경우 시험 평가를 통과한 제품 간 가격 경쟁으로 입찰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당사엔 반드시 수주해야 하는 사업이었기에 그만큼의 의지를 반영한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사업은 한국 군 최초로 전력화 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 시스템으로, 해군 항만이나 공군 기지 등 육해공 군 주요 시설에 대한 드론 등 소형 무인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영공을 침투하는 드론을 탐지, 식별한 후 재밍(Jamming, 전파 교란)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다. 오는 2025년까지 전력화한단 목표이며, 이후 원전이나 데이터 센터, 공항 등 국가 주요 기반 시설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more
호주 호위함 입찰 고배…'서류 지각'이 실책일까 한화에어로, K9·천무 수출 증가에 '싱글벙글' 한화시스템 "내년 중동 3국 '천궁-II' 매출 인식" 한화시스템 4년 연속 ESG 등급평가 'A' 획득 外

이 사업 경우 금액 규모는 작지만,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모두 대드론 체계를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사업 기회로 꼽힌다. 향후 쏟아질 대드론 사업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대드론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전도 유망한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론이 미래전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자, 대응 체계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만 봐도 '드론전'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초기에는 드론은 정찰용과 타격용으로 구분돼 운용됐지만 현재는 타격도 가능한 다목적 자폭 드론이 전장을 휩쓸고 있다. 드론이 전장에서 뿐만 아니라 공항이나 원전 등 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는 사례도 세계적으로 적지 않다. 이에 대드론 체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우 2014년과 2022년 북한의 드론이 영공을 침범하며 대응의 필요성이 부상했다.


시장 조사 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대드론에 포함되는 개념인 안티 드론의 시장 규모는 올해 17억3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1년까지 238억2000만달러(약 32조6000억원)로 연 평균 38.8%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역시 방위용 드론 및 대드론 체계 도입을 역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석종건 방사청장이 "국방 드론 산업의 경쟁력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운용 개념도 (제공=한화시스템)

이런 와중 특히 한화시스템이 대드론 체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선 까닭은 기존 사업은 물론,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드론 체계가 한화시스템이 아니라 한화 방산그룹 차원의 육성 사업일 수 있단 이야기다.


우선 대드론 체계의 주요 요소인 탐지용 레이다와 식별 및 추적 용도의 전자 광학(EO)·적외선(IR) 열상 감시 장비를 비롯해 표적을 무력화하는 재머(Jammer) 등은 한화시스템의 사업들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또 한화시스템이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 체계 사업과 함께 수주한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 방호 체계' 경우 불법 드론을 소프트킬(Soft Kill·재밍)과 하드킬(Hard Kill·그물 포획 및 레이저)로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히 하드킬 분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도가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기 주요 방산 제품로 회자되는 레이저가 현재 가장 유력한 대드론 무기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고도 10km 이하의 드론 위협을 방어 가능한 '레일형 발사대'도 전력화한 바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사의 드론이 하늘에서 불법 드론을 포획하는 그물형 킬러 드론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다계층 복합 방호 ▲부수 피해 방지 ▲인공지능(AI) 식별이 가능한 대드론 시스템을 규격화, 고도화해 후속 양산에 나서는 동시에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해 시설형 및 이동형 대드론 모델을 근간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론에 탑재할 특수 레이다에 대한 연구 개발(R&D)도 진행 중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가격 경쟁력이 (한화시스템에) 미치지 못해 수주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대드론 솔루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IG넥스원 경우 현재로선 대드론 체계보다는 탑재 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과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등 드론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제4회 딜사이트 IB 대상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