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동성제약이 나원균 부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에 돌입한다. 현재 회사가 매출 부진과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경영 쇄신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동성제약은 14일 나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전임 이양구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986년생인 나 대표는 동성제약 창업주인 고 이선규 명예회장의 외손자이자 이양구 전임 대표 누나인 이경희 여사의 아들이다. 그는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에서 응용수학과 및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2019년 동성제약에 입사했다.
나 대표는 입사 후 국제전략실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미주,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매출을 2019년 42억원에서 2023년 163억원으로 성장시켰다. 2025년에는 250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2022년 사내이사 취임한 그는 올해 4월 부사장 자리에 오르며 해외 사업뿐 아니라 국내외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기도 했다.
동성제약은 최근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2년 933억원이던 매출은 작년 886억원으로 5% 넘게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444억원)도 작년 동기(448억원)와 비교했을 때 반등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마이너스(-) 31억원에서 작년 6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올해 다시 -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매년 수십억원의 현금만 빠져나가고 있다.
결국 이 회사의 유동성은 나날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회사가 1년 안에 상환해야할 차입금(단기차입금) 32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유동성장기부채 66억원도 존재한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은 27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직원들의 급여와 성과금(인센티브) 지급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나 신임 대표가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개편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등 신규 사업 안정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 대표는 이날 선임 직후 "앞으로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임직원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전면적인 사업다각화와 사업구조 개편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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