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풀무원 日법인, 공격 투자로 반등 꾀할까
조은지 기자
2024-10-09 08:00:19
10년 누적손순실만 1116억...고수익 '두부바' 설비 확장 승부수
이 기사는 2024-10-08 07:01: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부바가 생산되고 있는 아사히코 교다 공장(제공=풀무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풀무원식품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풀무원식품이 실탄 투입을 지속하고 있지만 저마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코는 최근 고수익 제품인 두부바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2014년 아사히식품공업(현 아사히코) 지분 48.4%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 둔화와 치열한 업체간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었다.


다만 아사히코는 풀무원식품이 인수한 직후인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년 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그간 이 회사의 누적순손실만 1116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코의 지속된 적자는 마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사히코 전체 매출의 약 70%는 일반두부와 유부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신선 식재료이기 때문에 원가율이 높고 재고 운영에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아사히코는 최근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두부바 생산라인 증설이 대표적이다. 아사히코는 2021년 말 두부바를 새롭게 출시하며 신제품을 선보였고 이후 아사히코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두부바는 일반 두부나 유부, 콩나물보다 유통기한이 길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다. 이에 회사 측은 생산능력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아사히코는 2022년 1월과 2023년 3월, 올해 3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두부바를 생산하는 현지 교다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그 결과 두부바는 출시 3년 반 만인 올해 7월 누적기준 7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아울러 추가 증설을 통해 두부바 공급력을 기존 월 218만개에서 월 30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설비 증설을 위한 실탄은 모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전담하고 있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아사히코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자 2015년과 2018년 아사히코 유상증자에 참여해 615억원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이후 2020년에도 불균등 유상증자에 참여해 109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풀무원식품의 아사히코 지분율은 61.2%로 대폭 상승했다. 


풀무원식품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 아사히코 지분 38.8%(560억원)를 추가 획득하며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달에도 아사히코의 25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실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코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재원 가운데 186억원을 두부바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아사히코 유상증자는 최근 일본에서 두부바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함이다"라며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두부바 판로 확대와 매출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