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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6000억 실탄 마련…체질개선·재무체력 강화
범찬희 기자
2024.10.01 15:44:37
유증 규모 64.3% 증액…글로벌 자원 재배치, 비용구조 개선 집중
한온시스템 포트투갈 팔렐라 공장. (출처=한온시스템)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온시스템이 새 주인이 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로부터 6000억원을 수혈 받는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시장의 전기차 캐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서 시장 대응력과 재무체력을 키울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를 대상으로 주당 4139원에 1억4496만2552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유증은 한앤컴퍼니에서 한국타이어로의 대주주 변경 일환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19.49%·1억403만1000주)는 유증 참여와 더불어 기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3.0%(1억2277만4000주)를 인수한다. 여기에 새롭게 발행될 1억4496만2552주까지 사들이게 되면 한국타이어의 지분율은 54.77%로 확대돼 한온시스템의 1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당초 한온시스템의 유증은 3651억원 규모로 추진되다가 6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는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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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발생 이후 글로벌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은 유례없는 사업 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전동화 추진계획 수정에 따라 부품업계 역시 투자와 생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이번 유증을 통해 사업체질 개선을 완수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유럽, 북미, 중국 등에 투입된 자원을 재배치해 투자효율을 극대화하고, 이와 동시에 비용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매진한다.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현금창출능력을 키워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유증대금은 한국타이어와 한앤컴퍼니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해외기업결합신고 등이 완 완료된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 연중 납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대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회사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자동차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견고한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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