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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네이버웹툰, 앞날도 '깜깜'
전한울 기자
2024.10.07 06:45:10
환율변동 등에 상반기 실적·주가 '흔들'…日 공략·OTT 협업 강화 '방점'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6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현수막. (사진=뉴스1)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의 주가가 반토막 났다. 환율변동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국내외 유저 유입률과 유료 결제율까지 쪼그라들면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도 막막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에 업계는 웹툰 저작권(IP) 다각화 등이 이뤄져야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은 자사 IP를 드라마화하는 글로벌 OTT와 사업·협력 체계를 강화해 역주행 이용자들을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부 대형로펌들이 최근 네이버웹툰을 상대로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네이버웹툰이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광고·IP 사업 둔화 및 환율 영향'에 대한 내용을 고의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게 사유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억4772만달러(한화 약 8467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으나, 기업공개에 나서며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주요시장 환율 변동으로 6490만8000달러(849억원)의 영업손실과 7033만5000달러(9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역시 각각 157.3%, 84.8%씩 늘어났다. 이에 20달러 근처서 등락을 이어가던 네이버웹툰의 주가 역시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인 8월 9일 12.75달러로 나스닥 상장 당일이었던 6월 27일(23달러) 대비 38.2%나 하락했다.


네이버웹툰이 외형 성장에도 내실 다지기에 실패한 것은 사업구조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매출 구조는 ▲콘텐츠 유료결제 81.7% ▲광고사업 11.3% ▲IP사업 7% 순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콘텐츠 유료결제 매출 중 80% 이상이 한국(33.1%)과 일본(53.9%)에서 나오고 있다. 즉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와 엔화 모두 약세를 보인 탓에 환차손이 발생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던 것이다. 이는 올 상반기 환율 변동이 네이버웹툰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미친 영향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마이너스(-) 1058만1000달러(138억원)로,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네이버웹툰의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지표인 MAU(월간활성이용자수)의 경우 올 상반기 1억66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했고, MPU(월간유료이용자수)는 7800만명으로 0.4% 줄었다. 나아가 성장원동력이 됐던 국내의 경우 같은 기간  2320만명의 MAU와 370만명의 MPU를 기록해 각각 6.6%, 7.3%씩 감소했다. 국내 콘텐츠 유료결제 매출이 이 기간 2억247만달러(2645억원)에서 1억7488만달러(2285억원)로 13.6%나 줄어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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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 관계자는 "팬데믹이 끝난 뒤 이용자가 계속 이탈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다양성이 사라진 웹툰이 쏟아지면서 시장 수요를 끌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인 5500만개의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실적이 지지부진한 건 국내외로 빅히트를 칠 만한 초대형 IP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국내보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3배 가량 높은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현지 창작 채널 70곳을 새로 추가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5월과 6월 현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단일 플랫폼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네이버웹툰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의 IP 다각화에도 매진 중이다. 이외  글로벌 OTT 플랫폼과 콘텐츠·사업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해 국내외로 웹툰 플랫폼 이용자 유입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라며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더 에이트쇼'처럼 인기 IP를 활용해 파트너 플랫폼 사용자들이 웹툰 플랫폼으로 자연스레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는 등 이용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선 "미국 증권법 위반을 주장하는 민사 소송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 당장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없으나 강력하게 변호해 나갈 것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엔터의 주가는 나스닥 상장 당일인 6월 27일(현지시간) 23달러(한화 약3만68원)에서 이달 27일 종가 기준 11.80달러(한화 약 1만5426원)로 석달 만에 48.7%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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