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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한미 모녀,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허가 신청
최광석 기자
2024.09.04 18:20:18
이사회 정원 확대 안건…신동국‧임주현 진입 예고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 모녀(최대주주 3인)가 법원에 임시주주총회(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임시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3인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법에 따라 정당하게 요구한 임시 주총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현재까지 소집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최대주주 3인은 더 이상의 기다림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종에 따르면 최대주주 3인은 올 7월 한미사이언스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하지만 회사가 이사 후보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소집 절차를 밟지 않았고 최근 총회 목적 사항을 구체화해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3인은 기존 10명 이내로 정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명시했다. 추가 선임을 요청하는 이사 2인은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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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향후 개최될 임시주총을 통해 최대주주 3인은 한미약품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구축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주주가치 제고를 갈망하는 많은 소액주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국 회장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의 지분 거래를 마무리하고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송 회장이 4일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의하면 신 회장의 지분율은 14.97%(1023만9739주)다. 여기에 한양정밀이 보유한 3.95%(270만2702주) 더하면 그의 지배력은 18.92%까지 높아진다. 


신 회장은 개인자금 644억원, 한양정밀은 공장 토지 등을 담보로 차입금 1000억원을 융통해 주식 대금을 치렀다. 송 회장을 비롯해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을 합하면 총 48.13%에 달한다. 올해 7월3일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 넘기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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