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신한벤처투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SDT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신한벤처투자가 투자한 100억원에 더해 글로벌 해외기업과 기존 주주들에게도 1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SDT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 다이아몬드 NV(nitrogen vacancy) 센터 등 다양한 물리 플랫폼을 아우르는 호환성과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관련 글로벌 생태계에서의 협력 관계망과 광범위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국내 양자 컴퓨터 제조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형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말 공개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실리콘스핀 및 다이아몬드 NV 센터 기반의 양자처리장치(QPU·Quantum Preocessor Unit)와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등 풀스택 양자 컴퓨터 및 양자 클라우드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SDT는 이번에 마련한 투자 유치금을 활용해 한국 최초의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제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 인공지능(AI), 제약, 화학 등의 산업분야에서 양자 상용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국가 안보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상무는 "SDT는 검증된 양자컴퓨터 장비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양자컴퓨터 전문 스타트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SDT의 기술과 양자산업 생태계 내 리더십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발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SDT의 시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준 동시에 양자공학이 더 이상 과학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형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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