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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오버행·기관 매물폭탄…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 악재 수두룩?
김동호 기자
2024.08.26 07:00:22
이달 30일 상장, 기관 보호예수 4% 불과…오너도 6개월 후 매도 가능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의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통해 주식을 받은 기관투자자의 대부분이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너 일가의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이 561건을 참여했다. 총신청주식 수는 5383만7780주로,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문제는 이 중 의무보유 확약을 한 건수가 고작 5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신청수량으로는 235만4000주, 전체 신청 수량의 4%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관 물량은 모두 상장 당일 매도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70%로, 주식 수로는 172만2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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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미만 가격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주문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점도 부담 요소다. 최근 IPO기업들이 신규 상장 첫날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미디어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22일 상장한 M83의 경우, 장중 240% 이상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결국 39%가량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고점 부근에서 주식을 샀다면 하루도 안 돼 투자금이 반토막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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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몸값을 낮춰 IPO를 진행했다. 이를 감안하면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을 경우 개인투자자는 물론 다수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만약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상장 당일 기관의 손절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호예수를 약속한 기관 물량은 고작 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참패했다. 공모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12 대 1로 마감됐다.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던 케이쓰리아이의 34 대 1과 비교해도 급감한 수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예견된 흥행 참패로 보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부터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35.88%)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6개월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 오너 등이 공모 흥행을 위해 1년간 보호예수를 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대민 시공테크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오너 일가는 과거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시에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한 바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향후 그룹 승계를 위해 박 CSO가 아이스크림미디어 주식을 매각해 지주사 격인 시공테크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박 회장은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등 5개 그룹사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시공테크의 지분을 40.05% 보유하고 있으나, 박 CSO의 지분은 2.86%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장의 오해라는 입장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지분 보호예수 6개월은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확약한 것"이라며 "최대주주 등은 회사의 미래가치 상승을 예상해 지분을 장기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뒤에서 지속적인 주가관리,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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