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인공지능(AI) 관련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하는 AI코리아펀드에 총 10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산업은행은 9월 중으로 4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코리아펀드 GP 접수현황을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민간 자금 등을 매칭해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중·소형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우선 1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중형 분야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엘비인베스트먼트가 격돌했다. 해당 분야에 선정된 GP는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총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소형 분야에는 8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노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Co-Gp)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씨엘에스에이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케이비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손을 들었다.
산업은행은 해당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들에 각각 300억원씩 자금을 내려줄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중·소형 분야 모두 최대 출자비율은 30%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AI인프라·모델·응용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기업 ▲중소·중견 기업으로 결성액의 6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AI 핵심분야' 기업에 결성액의 20%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AI 핵심분야 기업은 AI 밸류체인 내 핵심을 구성하는 AI반도체, AI모델, 클라우드 등과 핵심 응용 분야인 로봇, 자율주행 관련 기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AI 혁신을 통한 산업 전반의 효율성 등이 증대되도록 모험 자본을 선도적으로 공급하겠다"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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