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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신규법인 'KCCW' 설립…티몬·위메프 합병 추진
이승주 기자
2024.08.09 18:35:19
KCCW를 통한 사업 정상화·자금조달 계획 발표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 (제공=큐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구영배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을 위해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라는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구 대표는 자신의 큐텐 지분을 KCCW에 넘기고 KCCW는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의 완전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사업 정상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신규법인(KCCW) 설립을 신청하고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의 합병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기에 먼저 신규 법인(KCCW)을 설립한 후 준비 작업과 사업 정상화 추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KCCW는 앞으로 사업 정상화 기반 마련에 나선다. 먼저 큐텐은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 티몬과 위메프의 보유지분을 100% 감자하고, 구 대표는 본인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법인에 백지신탁한다. 이 경우 KCCW는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된다. KCCW는 큐텐의 일본 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K뷰티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단기 사업 전략도 수립했다.


합병법인은 판매자가 주주조합의 형태로 참여한다. 판매자들이 1대 주주로 이사회와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판매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KCCW는 판매자 중심의 수수료 정책과 정산 정책을 도입하고 운영하게 된다. 배송 완료 후 7일 이내로 정산일을 대폭 단축해 신속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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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W는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빠른 사업 정상화를 통해 KCCW가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완전한 피해 복구가 가능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KCCW는 사이트 브랜드 변경 및 신규 오픈과 새로운 정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면서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 법원 합병 승인 요청, 새로운 투자자 협상도 동시에 진행한다.


KCCW는 이달 9일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대금의 CB(전환사채) 전환 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8월 말까지 모집한 판매자들로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후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호, 3호 주주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된다.


구영배 대표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합병을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가치를 되살려야 투자나 M&A도 가능해지고 내 지분을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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