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VFX 전문기업 엠83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흥행 청신호를 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칩은 지난 1~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24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2128곳 중 2111곳(99.2%, 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밴드(1만1000~1만3000원)를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엠83은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2~13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들 몫으로는 37만5000주를 배정했다. 이후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1246억원,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엠83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로 확보될 공모금을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해, 글로벌 VFX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유럽 내 VFX 업체 인수를 통해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헐리웃 시장에 진출한다.

정성진 엠83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엠83은 높은 VFX 기술력과 맨파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