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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부채 감축에 사활 건 이유
박민규 기자
2024.08.05 07:00:25
신용등급 하락 '발등에 불'…사측 "구체적인 계획 없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지한 경영지원부문장 (제공=SKC)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지난 6월 말 기준 186%로 평이한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SKC가 '채무 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앞에 닥친 신용등급 강등을 막아야 하는데, 화학과 배터리 소재 등 주요 사업의 침체로 이익체력 제고는 힘드니 차입 부담을 완화하는 쪽을 택하게 됐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SK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지한 경영지원부문장은 지난 1일 컨퍼런스콜에서 "흑자전환이 지연되고 있지만, 선제적인 자산유동화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자금 활용에 있어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 부채 감축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SKC의 부채를 살펴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4조661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39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86%로 7%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증가분은 모조리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이긴 하지만 SKC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SKC가 부채 감축에 나선 이유는 최근 신용등급(장기 A+, 단기 A2+)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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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로선 이미 작년부터 금리 상승에 금융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자비용(1544억원)만 봐도 전년 대비 46.8%(492억원)나 증가했다. 이에 기업어음(CP)을 통한 조달도 크게 줄인 상태다. 실제 2022년과 2023년 상반기만 해도 2800억원어치의 CP를 발행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총 800억원 찍는 데 그쳤다.


화학 자회사 SKPIC글로벌의 신용등급 강등도 SKC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KPIC글로벌의 기업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CP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SKC가 신용등급을 방어하려면 이익창출력을 높이거나 채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SKC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매출의 10% 이상으로 늘리고, 총차입금/EBITDA을 3.5 이하로 유지할 경우 '안정적' 전망 복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반면 EBITDA/매출액(EBITDA마진율) 지표가 10% 미만이거나 총차입금/EBITDA가 3.5를 지속 초과하면 강등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SKC 신용등급 하향 동인을 EBITDA마진 8% 미만, 부채비율 150% 초과,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 강화로 제시했다. 이에 의거해 부채비율 150% 미만을 달성하려면 현 수준 대비 36%포인트나 낮춰야 한다. SKC 경우 잇따른 순손실로 이익잉여금 감소로 자본총계 줄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신용등급 방어를 위해 부채 탕감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C가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경우 EBITDA가 음수(-) 상태고, 연내 흑자전환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자본총계가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9100억원 가량의 부채를 탕감해야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맞출 수 있다. 이외 자회사 SK넥실리스의 이익체력 약화와 SKPU코어 신용등급 강등 등의 요인으로 SKC의 구조적 후순위성 역시 이전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채무를 얼마나 줄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양한 현금 유입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 확충과 부채 감축에 주력하다 보면 신용등급 역시 자연스레 방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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