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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500억 들여 DB월드 자회사 편입
김민기 기자
2024-07-03 18:06:43
부동산 사업 영위하는 DB월드와 충북 음성에서 12인치 팹 부지 조성
DB하이텍 사업장. (사진=DB하이텍)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DB하이텍이 12인치(지름 300㎜) 공정을 중심으로 한 파운드리 팹(생산공장) 등 신수종 사업 진출을 위해 DB월드의 지분을 절반 이상 매입했다. DB하이텍은 DB월드와 함께 음성 상우산업단지에 DB하이텍 팹 부지를 포함해 물류 단지와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DB하이텍은 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DB Inc.와 DB메탈로부터 DB월드 지분 39.59%를 매입했다. 이로써 DB하이텍은 기존 보유 지분에 더해 DB월드에 대한 지분 57.94%를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575억원 규모다. 반면 DB Inc.는 DB하이텍으로부터 493억원을 받게 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 처분 주식수는 548만5287주로 처분단가는 9000원이다.


DB월드는 비상장사로 기존에 DB Inc.의 자회사(33.97%)였으나 DB하이텍이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DB Inc.의 손자회사이자 DB하이텍의 자회사가 됐다. DB월드는 골프장업 및 관광휴양업을 영위하는 DB 비금융 계열사다. 충북 음성에서 골프장 레인보우힐스CC도 운영 중이다.


DB하이텍은 "DB월드가 현재 충북 음성에서 미래기술문화특수 사업을 음성군과 논의 중이다"며 "올해 연말 상우산단 준공 검사가 있는데 이 곳에 DB하이텍 팹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경험이 있는 DB월드와 손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DB하이텍이 DB월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향후 12인치의 주요 생산기지가 될 상우산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B하이텍은 현재 조성 중인 상우산단에 12인치 파운드리 팹 부지를 마련해 파운드리 사업영역을 기존 8인치에서 12인치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은 12인치 파운드리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향후 정부 지원, 고객사 상황 등에 따라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1조~2조5000억원을 들여 12인치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따. 


다만 DB하이텍은 지난해 주력 8인치 파운드리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65.4% 감소한 26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도 마찬가지다. 4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0.4%나 급감했다. 12인치 전환을 위해서는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해 당장 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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