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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센터 개발 어쩌나'…엠큐브 남양주 부지 공매행
박안나 기자
2024.06.20 06:25:13
인허가 마쳤지만 시장 침체에 착공 못해…작년 7월 사업중단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개발 부지가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시행사인 엠큐브는 2022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지식산업센터 건축을 위한 허가까지 모두 마무리했지만,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이 위축되며 수익성이 저하된 탓에 사업을 중단했었다. 이후 시행사의 자금난까지 겹치며 해당 사업 부지는 결국 공매에 처해졌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공공주택지구(다산동 6242)에 위치한 2만9528㎡ 규모 토지에 대한 2차 공매 입찰을 진행한다. 해당 토지의 감정평액은 1403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전날 진행된 1회 입찰에서 유찰된 탓에 최저입찰금액은 감정가의 90%인 1262억원으로 낮아졌다.


해당 토지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큐디벨롭먼트홀딩스가 2018년 경기주택도시공사로부터 매입했다. 엠큐디벨롭먼트홀딩스는 100% 자회사인 엠큐브를 설립해 연면적 19만9930㎡,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개발 계획을 세웠다. 엠큐브는 2022년 4월 지식산업센터 및 지원시설 건축허가를 받았고,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도급계약 체결 및 분양 일정까지 잡아뒀었다.


이후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사업성 역시 저하됐다. 엠큐브는 지난해 7월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DL이앤씨와 맺은 도급계약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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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큐브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KB저축은행 등에서 600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금리는 무려 10%로 연간 금융비용만 60억원에 달하는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자만 내는 상황이 이어졌다.


엠큐브는 누적된 금융비용 부담 탓에 지난해 기준 자본규모가 마이너스(-)142억원으로 집계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유동부채는 923억원에 달하는 반면 유동자산은 781억원에 그치며 유동비율은 8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의 규모를 나타낸다. 200% 이상일 때 양호한 유동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100%를 넘기지 못하면 유사시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


이에 더해 올해 2월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했으나 대주단과 만기연장 합의에 실패하면서 대출약정상 채무불이행사유가 발생했다. 완전자본잠식 및 취약한 유동성, 채무불이행 등 탓에 엠큐브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 엠큐브의 감사인은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견거절 사유로 꼽았다.


엠큐브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모회사 엠큐디벨롭먼트홀딩스 역시 누적된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총자산을 웃도는 부채규모 탓에 외부감사 결과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회사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인데 엠큐브는 대출연장 협의 및 보유 사업부지 매각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자구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빚어지며 결국 사업부지 공매가 결정됐다.


공매 진행내역에 따르면 9회차 입찰의 최저가액이 630억원으로 책정됐다. 엠큐브가 대주단에서 차입한 금액이 약 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9회차 입찰을 대주단 자금 회수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과다로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탓에 해당 부지를 낙찰 받더라도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통한 수익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2020년, 2021년 호황기를 누린 뒤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조정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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