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컴투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의 노후화로 신규 이용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진 까닭에서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컴투스의 무보증 신용사채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은 한기평이 지난해 12월 이 회사의 신용등급 아웃룩을 하향조정한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기평은 컴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배경으로 ▲주력 IP 진부화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의 부진에 따른 저성장을 꼽았다. 실제 컴투스의 매출은 2021년 5578억원에서 2022년 7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IP에 대한 신규 이용자 유입이 정체되고 콘텐츠 제작 수요 감소에 따른 미디어 자회사의 실적 악화에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7396억원에 그쳤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한기평은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1578억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빠른 하향 안정화 등으로 게임부문 외형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정체됐고 전시행사사업부문 매각 및 콘텐츠 수요 위축에 따라 미디어 콘텐츠 부문 외형이 급감한 점이 주된 원인"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외형 감소 및 높아진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기평은 컴투스의 저조한 실적 성장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가 퍼블리싱 중심으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동시에 경영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기평은 "퍼블리싱 역량 제고를 통한 게임 매출 기반 강화와 컴투버스의 메타버스 사업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컴투스의 적자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향후 게임, 미디어 및 콘텐츠 등 사업포트폴리오 합리화 전략의 추진 성과 및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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