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올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을 개시했다.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Start-up)'(이하 스타트업 펀드)와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Scale-up)'(이하 스케일업 펀드)에 각각 56억원, 120억원을 출자해 최소 27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농식품투자 계정)' 계획을 지난달 27일 공고했다. 스타트업 펀드와 스케일업 펀드를 운용할 GP 한 곳씩을 선발한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을 원칙으로 하되 5년 이상 10년 이내다. 투자기간은 존속기간의 절반으로 최대 5년이다.

스타트업 펀드의 최소 결성액은 70억원이다.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56억원으로 최대 80%를 지원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에 종사하거나 진출하려는 경영체 가운데 ▲창업기획자의 창업 보육·투자 등을 거친 경영체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인 경영체 ▲창업 7년 미만인 경영체 등의 3가지 요건을 모두 부합하는 회사다. 피투자기업당 투자금액은 3억원 이내로 제한했다.

스케일업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모태펀드 출자금액은 120억원으로 출자비율은 조합약정총액의 60% 수준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에 있거나 진입하려는 경영체 중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경영체 ▲대표자가 만 49세 이하거나 만 4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영체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회사다. 개인투자조합, 크라우드 펀딩을 포함한 엔젤투자는 투자유치 이력에서 제외한다.

두 펀드의 관리보수 산출방식은 동일하다. 조합등록일로부터 3년까지는 조합약정총액에 최종 결성규모별 보수율을 곱해 지급한다. 이후에는 조합약정총액 대신 투자잔액(분기말 잔액)을 적용해 계산한다.

최종 결성규모에 따른 보수율은 조합약정총액이 ▲100억원 미만일 경우 연 3.0% 이하 ▲100억원 이상 300억원 이하일 경우 연 2.5% 이하 ▲300억원 초과 600억원 이하일 경우 연 2.3% 이하 ▲600억원 초과일 경우 연 2.1% 이하 등이다.

더불어 기간별 목표 비율 이상을 투자하면 초과달성분의 1%를 추가 관리보수로 지급한다. 연차별 투자목표비율은 조합 등록 후 ▲만 1년 출자약정액 총액의 40% ▲만 2년 출자약정액 총액의 70% ▲만 3년 출자약정액 총액의 90% 등으로 설정했다.

성과보수는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로 지급한다. 스타트업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1% 이상, 스케일업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IRR 2% 이상이다. 특히 스케일업 펀드의 경우 스타트업 펀드와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Step-up)'에서 투자한 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금액의 1%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농금원은 오는 14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고 7월 중에 최종 GP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최종 발탁된 운용사는 선정 결과 발표일 이후 3개월 이내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