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광무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무는 2021년 하반기 이차전지사업부를 꾸리고 약 3년 만에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인 이피캠텍 지분투자를 통해 이차전지사업 진출을 구체화했다.

광무는 ▲비수익 사업부의 과감히 철수 ▲이차전지 사업부의 경우 철저히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 ▲첨가제 제조·판매를 통해 이차전지 사업부를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전략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기업으로 이피캠텍을 선택했다. 이피캠텍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분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증권업계는 빠르면 연내 증시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피컴텍이 상장을 하게 되고 매출 구조가 확대되면 광무는 지분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해액 첨가제를 양산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영향으로 중국 배터리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광무 존재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광무는 신규 투자와 외형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증축 공사를 시작한 제천공장은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첨가제 생산 거점'으로 빌드업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현재 제천공장 일부는 엔켐 첨가제 사업부가 임대해 사용 중이다.

광무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내 각 소재 리딩 기업들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 회사는 글로벌 메이커들과 직거래하기 위해서는 소재 제조와 생산은 물론 양산 과정과 판매를 모두 내재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광무 관계자는 "그간 매출 볼륨면에서 소재(리튬염) 유통이 외형성장에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율 면에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라며 "직접 소재 생산·판매에 나서 높은 마진을 남기고 안정적 매출을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