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네트워크 인프라·실생활 영역 등에 적용 가능한 AI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이중에서도 올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는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사례를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너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S 2024에 참석한다. SK텔레콤은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미고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 키워드는 최근 본격적인 수익화에 착수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텔코 LLM을 활용해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의 기능 강화를 위한 구상안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통신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자와 고객 효용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 일환으로 자체 텔코 LLM을 AI컨택센터·AI에이전트 등에 접목한 상용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생성형 AI 기업과 협력한 멀티 LLM 기반 AI 플랫폼도 선보인다.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해 기존 10%대의 AI 투자 비중을 향후 5년 동안 33%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비중도 기존 한 자릿 수에서 30% 중반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미디어·의료 등 생활 속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을 전시한다. 차세대 열관리 방식 액침 냉각을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과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 등 전시도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GTAA는 전세계 50여개국 14억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 과정에서 높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GTAA를 비롯해 빅테크들과의 초(超)협력을 대폭 확대해 AI 사업을 글로벌 무대로 본격 확대한다. 이를 위해 유영상 사장은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자체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텔코 특화 LLM을 기반으로 구축한 여러 차세대 기술들은 통신사발 AI 혁신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MWC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미래와 현재의 잠재력 실현 방안을 제시한다. 총 200여개국 2400여개사가 AI·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