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코렌텍을 창업한 선두훈 사내이사와 그 형제들이 보유한 주식 중 60% 이상이 대출계약 담보로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주가 추이나 특별관계인의 이력 등을 고려했을 때 반대매매 위험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4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작년 10월11일 기준 선두훈 이사는 코렌텍 주식 30만8642주를 신한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15억원을 대출받았다. 선 이사의 보유주식 69만8788주(지분율 4.88%) 중 44.2%가 담보로 설정돼 있는 상황이다. 연이자율은 6.2%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80%다.  

선 이사의 동생인 선승훈, 선경훈 이사 모두 주담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신한투자증권에서 각각 10억5000만원씩을 빌렸다. 선승훈 이사는 21만9452주를, 선경훈 이사는 22만4360주를 담보로 맡겼다. 각각 보유주식의 99.2%, 90.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연이자율과 담보유지비율은 모두 6.2%와 200%다. 

주목할 점은 선 이사와 그 동생들이 담보로 맡기는 주식의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낮아지자 추가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11일 기준 선승훈, 선경훈 이사의 담보설정 주식은 같은 해 9월19일보다 각각 4만5701주, 5만609주 늘었다. 선두훈 이사도 작년 9월 대출계약을 연장하며 추가 담보로 2만9832주를 설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담보유지비율을 상회하고 있다. 담보유지 기준가가 대부분 9300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14일 종가는 이보다 높은 1만1280원이다. 작년 9월 이후 하락하던 주가는 12월부터 소폭 상승해 1만1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설령 주가가 급락해 담보가치 대출금을 밑돌더라도 반대매매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선두훈 사내이사의 배우자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기 때문이다. 

정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이노션 주식가치는 14일 종가(2만1800원) 기준 1543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정 고문은 코렌텍 주식 94만7790주(6.6%)를 가진 회사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향후 대출 상환이나 회사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정 고문이 얼마든지 발 벗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 고문은 2019년 7월 코렌텍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이 보유한 100억원을 단기차입 형태로 투입하기도 했다.

2000년 5월 설립한 코렌텍은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인공관절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 제품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특화된 설계 기술 및 차별화한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해 세계 최초로 인공관절 생산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 선두훈 이사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현재 영훈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