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종근당이 주요 품목들의 판매호조와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종근당은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6694억원과 영업이익 2466억원, 순이익 2136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1811억원), 124.4%(1367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7.1%(1336억원) 성장했다. 

종근당의 호실적 배경에는 작년 노바티스와 체결한 HDAC6 억제제 'CKD-510'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계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작년 11월 노바티스에 희귀 난치성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13억500만달러(약 1조7318억원)에 이전했다. CKD-510은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다.

종근당은 계약금으로 1061억원(8000만달러)을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1조6241억원(12억2500만달러)과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더불어 주요 품목인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위‧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비에스' 등의 판매호조도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력 품목과 신제품 성장에 집중해 이익을 낼 계획"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약개발 범주를 확대해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