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는 새 사명에 다가오는 기술의 특이점과 인공지능이 지닌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향하고,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또한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사업 연속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기존 파트너, 인프라, 포트폴리오사와의 지속적인 연결성도 강조했다.

투자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하며 투자재원을 두둑이 마련했다. 해당 펀드는 당초 결성목표액(1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규모로 결성됐다. 펀드레이징(자금 모집)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펀드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주요 출자자로는 앵커LP(주축 출자자)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소프트뱅크그룹(SBG), 한화생명, 중소기업은행, 넥슨코리아, 케이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SBVA는 이번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컴퓨팅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별 주요 투자처는 ▲엔터프라이즈SW ▲헬스케어 ▲콘텐츠 ▲산업용 딥테크 등이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에는 SBVA가 가진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벤처투자 혹한기와 대주주가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기존 출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펀드 결성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SBVA는 이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ICT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사업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업가들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며 투자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그룹(SB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년 넘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SBVA가 디에지오브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LP로서 SBVA가 결성한 첫 번째 펀드에 참여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