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제네시스 전동화 '가속페달' 언제쯤
범찬희 기자
2024.01.04 06:15:13
②G시리즈 전기차 모델 3종 뿐…수입차 파상공세 대응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새해에는 중·저가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량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0~2026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도 4배 이상 증가해 2026년에는 약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대중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에선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GV70 일렉트리파이드 모델. (출처=현대차그룹)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고급화 전략의 선봉장격인 제네시스가 전동화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모양새다. 제네시스 전동화의 시작을 알린 GV60을 포함한 GV70, G80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정의선 회장이 제시한 미래 키워드인 고급화와 전동화 시대 대비를 위해서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GV70·G80 일렉트릭 '톱10' 밀려나…GV60 생산 중단 '삼중고'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총 3종(GV60·GV70·G80)의 전동화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 중 GV60만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GV60은 지난해(1~11월) 315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와 같은 7위에 랭크됐다.


GV70(일렉트리파이드)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668대(2787→ 2119대) 줄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제네시스 세단 중 유일하게 전동화 모델을 갖추고 있는 G80(일렉트리파이드)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까지 998대가 팔리면서 1000대 판매에 턱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연간 3000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보였던 차종이었던 만큼 반전에 가까운 성적표라는 평가다.

관련기사 more
벤츠코리아, 전기차 충전인프라 '짠돌이' 투자 벤츠코리아, 압구정동에 '마이바흐' 전용센터 설립 벤츠코리아, '뉴 E클래스' 출시…7390만원부터 현대차 정몽구재단, 제5대 이사장에 정무성 교수


올해 G80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최근 실시된 G8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서 전동화 모델이 제외되면서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현대차그룹은 2020년 3월 등장한 3세대 G80 중에서도 내연기관인 가솔린 트림에 한정해 부분변경을 실시했다.


제네시스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GV60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GV60은 판매 감소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 대표 전기차라는 수식어를 무색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거둔 3156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5452대)와 비교했을 때 42.1%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울산2 공장의 GV60 생산 라인을 멈추기로 했다. 신차 조립을 멈추고 기생산된 GV60 재고를 털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포르쉐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 (출처=포르쉐코리아)

◆ 벤츠, BMW 이어 포르쉐까지…거세지는 수입차 공세


전동화는 고급화와 더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미래 핵심 키워드다. 현대차 입장에서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이 성공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주력인 G80의 전동화 모델을 아직 선보이지 않는 등 라인업 강화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은 경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벤츠와 BMW에 못 미친다. 벤츠는 EQA, EQB, EQE, EQS, EQE SUV, EQS SUV 등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BMW의 경우 i7시리즈 갖추고 있는데, 벤츠(S클래스)와 제네시스(G90) 중 최고급 세단에 전동화 모델을 보유한 건 BMW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i4, i5, iX, iX3 등 다양한 i시리즈(전기차 모델)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간판격인 테슬라를 대표하는 모델Y의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84.7% 증가한 1만3086대를 기록 중이다. 제네시스 보다 윗급으로 평가되는 포르쉐도 전기차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은 지난해 11월까지 1334대가 판매되면서 수입 전기차 부문 8위에 올랐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마칸 일렉트릭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환은 벤츠, BMW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과 EV를 앞세운 현대차, 기아와 비교해도 더딘 편"이라며 "제네시스로 고급화 이미지를 먼저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GV80 일렉트리파이드 출시 등 전동화 대비도 병행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전동화 전환이 신중히 이뤄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는 도요타 렉서스가 30년이 걸려 이뤄낸 전동화를 10년 만에 이뤄낼 만큼 전동화 시대 준비를 잘 해 왔다"며 "무리하게 전동화 전환에 가속도를 내면 자칫 공들여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어 현재와 같이 보수적으로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