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한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12월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값은 0.03%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용산구(-0.02%)가 이촌동 위주로 아파트 값이 빠진 가운데 주택 시장 호황기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 값도 전주 대비 각각 0.06%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존재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지역·단지별 폭의 차이는 상이하나 전반적으로 매물가격이 하항조정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6%→0.05%)과 5대광역시(-0.06%→-0.05%) 아파트 값 하락폭도 축소했다. 인천(-0.08%→0.05%) 하락폭 축소가 눈에 띄는 가운데 경기 아파트 값은 0.06% 떨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다.

5대광역시 중에선 대구(-0.08%→-0.09%) 아파트 값 하락폭만 확대됐고 부산(-0.08%→-0.07%)과 세종(-0.03%→-0.03%) 등은 지난주 하락폭과 같거나 소폭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악화로 전세 선호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며 "계절적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했고 저가매물이 출현하며 상승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9%→0.06%)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0.01%→0.00%) 아파트 전세가격이 보합 전환한 데 이어 경기(0.11%→0.06%)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5대광역시(-0.01%→-0.02%)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0.15%→0.10%)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구(-0.06%→-0.07%)와 부산(-0.05%→-0.06%) 등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