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JW중외제약이 임금운영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직급이나 직책보다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고 임금 경쟁력을 높여 우수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4년도 임금운영(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중외제약은 '개인과 조직의 동반성장 선순환 구조 구축'을 새 임금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성과수준에 기반한 보상 적용 ▲우수성과자 보상 강화 ▲시장 수준의 임금 경쟁력 강화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에게 보상 기회를 제공하는 임금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성과평가 및 보상결정 절차는 ▲성과관리 ▲성과리뷰 ▲성과평가 ▲보상결정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목표 수립 후 창출한 성과를 시장대비 수준과 비교하는 평가를 진행한다. 성과리뷰 결과에 따라 'EX', 'VG', 'SA', 'BL', 'NI', 'US' 등 총 6개 등급으로 직원들을 분류하고, 성과수준 및 성과 지속성 여부를 재평가해 개별 보상수준을 확정한다. 고정급에 영향을 주는 성과 지속성은 5개 등급이며, 변동성과급에 차등을 주는 당기 성과수준은 7개 등급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직책자가 EX등급을 받고 레벨7의 성과를 거둔 경우 1005만원을 성과급을 받으며, 레벨이 한 단계씩 낮아질 때마다 45만원씩 줄어드는 방식이다. 직책자 VG 레벨7은 690만원, SA 레벨7은 375만원, BL 레벨7은 165만원을 받는다. 담당 역할을 하는 직원이 EX등급을 받고 레벨7의 성과를 거둔 경우에는 670만원의 보너스를 수령한다. 담당자 VG 레벨7은 460만원, SA 레벨7은 250만원, BL 레벨7은 110만원이다. 다만 NI 이하 등급은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중외제약은 기본급 인상도 고정 성과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인상 방식을 기존 정률 인상에서 정액 인상으로 변경한다. 특히 직년 3개년 누계성과평가에 따라 기본급을 추가로 인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직급 및 임금수준에 관계없이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동일한 인상수준을 적용해 성과와 보상 연동성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EX등급을 받은 레벨5 직원의 경우 기본급 20만원이 인상되며, 레벨이 떨어질수록 1만원씩 줄어든다. VG 레벨5의 인상액은 15만원이며 SA 레벨5은 10만원, BL 레벨5은 5만원이다. 레벨 하락에 따라 인상액이 감소하는 것은 같다. 여기에 3년 연속 VG등급을 받을 경우 8만원의 기본급이 추가된다. 기본급 인상도 NI 이하 등급은 제외한다. 

회사는 승진자를 위한 승급금을 고정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책임매니저와 선임매니저 승급금은 각각 600만원, 420만원으로 연간 고정급 총액 합산 후 기본급 및 상여금으로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 내년 1월부터 직책수당을 기존 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임원을 제외한 팀장 이상 직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