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자본시장 전문매체 딜사이트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새해 경제를 전망하고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재테크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딜사이트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6층 스튜디오 1‧2‧3)에서 '새해 재테크 성공전략'을 주제로 2024년 경제전망 포럼을 개최했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분간 경제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선 시장 변수들을 미리 살펴보고 올바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딜사이트는 주식, 채권,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쌓은 전문가를 모셔 내년 경제를 전망하고 성공투자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정지영 아이원 대표, 송영욱 더웰 대표가 각각 연사로 나섰다.

첫 발표를 맡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고물가 고금리 시대 투자전략'을 주제로 주식시장을 전망했다.

이 의장은 '고물가 고금리' 형국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투자 대상은 양호한 현금흐름과 자산, 수출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고금리로 인해 차입금이 많은 신규 또는 후발사업자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 의장은 "내년 주식시장이 아주 나쁘진 않을 것이며 현재 이어지고 있는 반등장이 끝나면 오랜 기간 박스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물밑에서의 변화를 감지해 신규 사업자보단 우량한 선발주자에 투자하는 쪽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 채권시장 전망: 후불-채권투자 볕드나'를 주제로 금리와 채권투자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강 연구원은 "2022년 10월 이후 연준이 약 2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금융 스트레스 지수는 오히려 완화됐다"며 연준의 긴축 효과가 실물시장으로 전이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환경이 순풍에서 역풍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면서, 정부와 연준의 더블 양적긴축(QT)로 인해 내년 1분기에 금융 스트레스가 가장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2분기 금리 인하를 점치면서도 금리인하로 인한 내년 하반기 물가 재반등 우려는 착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중립금리 하향을 반영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공급가뭄의 시대 부동산 전망-집 살까 팔까'를 주제로 내 집 마련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입주 물량 급감으로 전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 강세 해고를 위해선 비주택의 세금 관련 문제와 실거주 의무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영욱 더웰 대표는 '자산관리-유망 재테크 상품과 배분전략'을 주제로 효과적인 금융상품 투자 방법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선 투자자 본인이 어떤 금융상품을 투자, 운용할 것인지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며 "장기 레이스로 접근해 단기투자를 지양하는 대신 분산투자로 손실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유동적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비중을 절반씩 나눠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주식보단 펀드를 추천했고 보험과 적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 금융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