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내주 중 연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른 바 '셀프 연임'조항이라 비판 받았던 회장 선임 규정을 정정할 예정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9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지배구조 TF를 가동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보완할 게 있다면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일명 주인 없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셀프 연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포스코그룹은 외부 전문 기관을 TF에 포함시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기존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다른 후보군과 경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최고경영자(CEO) 심사를 개시하는 규정을 고치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19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새로 뽑을지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사회가 열리기 전 최 회장이 연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내비칠 수 있단 의견도 있다.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기일인 이달 13일이 유력하다. 실제 2020년 차기 최고경영자(CEO)후보를 올리는 안건을 다루는 이사회가 그해 12월 열렸고, 최 회장은 이사회가 열리기 한 달 전 일찌감치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