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오늘(19일)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연다. 주목적은 이른바 '셀프 연임' 조항으로 불리는 회장 선임 규정을 고치기 위함이지만, 차기 회장 선임에 이목이 더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정우 회장이 이달 포스코홀딩스 자사주를 3억원어치나 매입함에 따라 연임 도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19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구성원들은 그동안 지배구조 TFT에서 논의한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정우 회장은 내년 말 임기를 종료할지, 연장할지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 사규에 의거 임기 종료 3개월 전 연임 도전이나 퇴진 여부를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다면 곧바로 승계카운슬(협의회)이 개시되며, 반대의 경우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을 포함해 후보군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이달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약 3억원에 매입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식을 사도 좋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임기 말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 일각에선 최 회장이 연임 도전을 위한 조치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회사 장기 비전을 보고 개인 투자 목적에서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