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S머트리얼즈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보다 약 10% 높은 6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기차, 이차전지, 해상풍력 등 미래 신산업 종합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며 4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다. 

LS머트리얼즈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전원이 공모가 희망밴드(4400원~5500원)에서 더 높은 단가로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상단보다 9.1% 높은 878억원으로 늘었다.

LS머트리얼즈와 주관사단은 지난 22~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전체 공모주 중에서 72.2%(1055만9250주)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최종 수요예측 경쟁은 396.8:1을 기록했다.

LS머트리얼즈는 12월 1일, 4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청약이 끝나면 내달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가 시작된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부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다.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중·대형 UC의 대표적인 응용처로는 ▲신재생에너지 제어시스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공장 자동화용 무인운반로봇(AGV)이 꼽힌다. 계열사로는LS알스코(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HIMK(EV용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등을 두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으로 확보한 현금을 UC 분야 설비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전극공정 설비 증설, 공장 자동화 전환과 같은 시설투자(347억5600억원)에 자금 대부분을 투입한다. 드라이룸 구축, 연구개발(R&D) 등에도 일부 자금을 소요한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머트리얼즈의 높은 성장성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적 증가세가 기관 투자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상장 후에도 끊임없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증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주요 주주들이 최대 18개월까지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연장했다"며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