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일시멘트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종전 최대치의 90%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3057억원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6% 늘어난 1818억원을, 순이익은 104.7% 확대된 13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9%포인트(8.0%→13.9%) 상승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같은 실적이 한일시멘트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1조4876억원에 육박한단 점인데,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멘트값을 인상한 효과가 주효했다. 회사가 앞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도 시멘트값을 올린 영향이 컸다. 다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등 원료값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올 들어선 외형 뿐 아니라 내실도 챙기고 있는 모양새다. 원가 부담을 확대하는 여러 요인이 일부분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까닭이다. 실제 올 3분기 누적 기준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올 4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출하분부터 추가로 시멘트값을 6.8% 인상한 만큼 원가율이 더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전년도 수익성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