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삼양식품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월마트 등 해외 유통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분기 수출 매출이 역대 최초로 2000억원을 돌파한 게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 124.7% 증가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 매출이 역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올 3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이는 총 매출액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금액으로 특히 2021년 해외 법인 설립 후 미국 월마트 입점·중국 온라인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업 역시 매운 국물 라면 브랜드 '맵탱' 등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소스, 냉동HMR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삼양식품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955억으로 집계됐다.

생산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과 마진율이 높은 해외 매출이 증가한 까닭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2.9%로 같은 기간 3.81%포인트 올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3분기에는 내수사업을 다각화 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쓴 덕분에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4분기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