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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1등 제품 여기서 다 만든다고?
유범종 기자
2023.11.09 00:00:22
대풍공장, 카레·케챂·마요네즈 생산집결지…쉼 없는 자동화투자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0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제공=오뚜기)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교통 요충지에 들어선 1등 제품 생산의 보고.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을 설명할 때 따라붙는 수식어다. 때이른 매서운 추위가 불어 닥친 11월에 찾아간 대풍공장은 그 명성에 걸맞게 중부고속도로 나들목을 빠져 나오자마자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공장은 2만개의 식수가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공간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2001년 8월 안양공장과 삼남공장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대풍공장은 현재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부지 10만4000㎡에 건축면적 2만6868㎡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에는 총 307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452개에 달하는 제품을 하루도 빠짐없이 생산하고 있다. 작년 기준 대풍공장의 생산액만 8641억원으로 오뚜기 별도기준 총매출액 2조7598억원의 31%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 없다. 대풍공장은 총 5개의 생산과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 입지를 다진 카레와 케챂, 마요네즈, 식초 등이 모두 이 공장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에 오뚜기의 성장에 대풍공장이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공장 관계자의 자부심 섞인 발언이 새삼 와 닿았다.


오뚜기 대풍공장 1과에서 분말카레가 생산되고 있다. (제공=오뚜기)

분말카레를 생산하는 1과에 들어서자 진한 카레 냄새가 풍겨왔다. 오뚜기 분말카레는 1969년 국내 최초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출시됐고, 이후 경쟁제품 등장에도 현재까지 약 83%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이는 꾸준한 신제품 개발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오뚜기는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뀌는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백세카레, 발효강황카레, 렌틸콩카레, 3일 숙성카레 등 지속적인 제품 출시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이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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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대풍공장장(상무보)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분말카레를 출시한 뒤 지금까지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내 전체 카레시장을 키우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2과와 3과에서는 케챂과 마요네즈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해당 제품 역시 약 80~90% 안팎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는 오뚜기의 또 다른 1등 제품들이다. 국내에 출시된 지 50년을 훌쩍 넘은 이들 제품은 사실 원료 배합과정만 제외하면 같은 공정을 거쳐 탄생하고 있다. 그간 수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최상의 배합비율을 찾아내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1등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는 관계자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오뚜기 대풍공장 3과에서 마요네즈가 생산되고 있다. (제공=오뚜기)

4과는 3분카레와 3분짜장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정이 24시간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수많은 비전카메라들이 설치되어 이물질 혼입이나 유통기한 표기, 중량미달제품 등을 자동으로 판독해 불량품을 골라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회사 측은 비전카메라 도입으로 불량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생산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5과에선 즉석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사실 오뚜기는 즉석밥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2004년 '맛있는 오뚜기밥'으로 처음 진출했다. 하지만 우수한 품질의 쌀을 엄선하는 것부터 조리과정과 위생 등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연간 3억개 내외를 생산 중이며 올해 누적 생산량 20억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생산설비 확충까지 하면서 현재 약 30% 안팎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물류센터다. 대풍공장 물류센터는 국내 최고층 자동화창고로 2006년 5월 완공됐다. 기존 30m급 자동창고보다 공간효율성을 40%나 높여 적재를 용이하게 했다. 또한 스태커 크레인과 RTV시스템으로 시간당 210팔레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예기치 못한 생산 확대에도 입고와 출고에 지장을 받지 않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생산공정을 둘러보면서 발견한 특이한 점은 창문의 구조였다. 이 공장은 모든 창이 열리지 않는 무창구조로 설계돼 외부의 오염된 공기와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었다. 아울러 각 생산공정마다 작업자들은 살균소독이 된 무진복을 착용하고, 공기살균기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흡사 반도체공장이나 병원 수술실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청결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대풍공장은 꾸준한 자동화설비 투자로 생산효율성도 극대화시켰다. 이 공장은 준공된 지 20년을 훌쩍 넘었지만 그간 신예화된 설비로의 교체와 생산설비 자동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다관절로봇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시스템으로 생산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아울러 표준견본과 입고된 포장재도 인공지능을 통해 비교분석하며 디자인 오류 등을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하고 있었다.


김혁 공장장은 "대풍공장은 오뚜기의 모든 노하우가 집약된 1등제품들을 다수 보유한 최대 생산기지다"며 "이에 제품경쟁력은 물론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생산자동화를 구축함으로서 수율관리 등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뚜기 마요네즈 생산라인. (제공=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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