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취임 후 1년간 적극적인 현장경영과 대외 활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수협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장경영으로 직원 사기 '고취'

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 행장은 현장경영을 통한 임직원 간 소통에 큰 비중을 두고 경영활동을 펼쳤다. 이는 강 행장이 미래 변화의 구체적 청사진 제시를 위해선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어서다. 

강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제주지역에 이어 부산광역시 등 평소 은행장과의 직접 소통이 어려운 지방영업점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현장경영'에 고삐를 조였다.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과 선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수협은행의 경영목표와 강 행장의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강 행장은 "현장방문은 형식에 치우치거나 순시와 같은 부담스러운 활동이 아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들어 경영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수협은행의 강점 중 하나가 타행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라며 "현장에 가서 비전과 경영방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에서 진행하고 있는 긴급예산 지원제도와 인사 캐스팅 제도는 현장의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취임 후 매월 한 두 차례씩 전국의 금융본부를 찾아 고객접점 서비스를 점검하고 직원 격려와 주요 고객사를 방문한 강 행장은 지난 8월30일 경북금융본부를 끝으로 전국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방문하는 '찾아가는 현장경영'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 국내 넘어 해외까지…수협은행 글로벌 경쟁력 제고

강 행장은 경영행보는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지난 9월에는 'ESG 연계 외화 신디케이티드론' 2억 달러 유치 약정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제고했다.

수협은행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간사인 미즈호은행과 함께 유럽,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투자자들로부터 조달 규모의 약 2.6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2(긍정적), 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외 신용도와 경영실적 호조, 지속발전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강 행장은 직접 싱가포르를 찾아 일본의 미즈호은행과 'ESG연계 외화 신디케이티드론' 2억 달러 유치에 대한 약정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데 이어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은행 아시아지역그룹본부 등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금융기관과 주요 기관 투자자에 대한 IR을 통해 수협은행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의 IR은 국내 19개 금융본부와 각 지역 주요고객사 대상 현장경영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 홍보활동이라는 점에서 '현장경영 대장정'의 글로벌 버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강 행장은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수협은해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잠재적 해외 투자자와의 스킨십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은 지난 1년여간 이뤄낸 양적성장을 지속하면서 질적성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수준의 건전성,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비은행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사회적 가체 제고 차원의 ESG 경영 실천에도 집중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