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금융당국의 인가 프로세스는 노력을 한다고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고팍스가 메인 역할을 하고 바이낸스는 고팍스가 필요로 할 때 조력자 역할을 할 뿐입니다."

31일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스티브 영 킴 이사가 '10월 바이낸스 비대면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최대 주주인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기보다 뒤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근 고팍스 대표를 교체하고 이사진에 한국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고팍스 내부 준법팀이 한국인을 이사진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청했다"며 "바이낸스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 선임된 조영중 대표와 고팍스 운영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고팍스 운영은 바이낸스도 시티랩스도 아닌 고팍스가 메인으로 해왔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조영중 대표는 시티랩스와 아예 연관이 없게끔 연결고리를 끊었고 그쪽과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지난 6월 이중훈 스트리미 부대표를 신임대표로 선임한 지 4개월 만에 코스닥 상장사인 시티랩스에 지분을 일부 양도했다. 이어 조영중 시티랩스 대표를 새로운 고팍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금융 당국이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청을 수리해 주지 않자 단행한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