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제이군량제일차와 엠제이군량제이차는 지난 24일 더블에스엘제일차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700억원 규모의 제12회차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의 만기일은 10월31일이다.

당초 제11회차 ABSTB 만기일인 10월 24일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상환 일정을 일주일 미루기 위해 제12회차 ABSTB를 차환 발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블에스제일차가 발행한 ABSTB는 제11회차 만기 일정에 맞춰 10월 24일 상환할 계획이었다"며 "차주 측 요청에 따라 제12회차 ABSTB를 차환 발행한 것으로 만기일인 31일에 상환할 예정으로 이후 유동화증권은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블에스엘제일차가 ABSTB를 발행한 것은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일원에서 진행하는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4297㎡(1만6425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상온 및 저온창고가 복합된 물류센터로 설계했다. 시행사는 ㈜에스피씨군량물류, 시공사는 DL건설이다.

700억원 규모의 ABSTB 상환 자금 마련에는 DL건설이 관여할 예정이다. DL건설은 엠제이군량제일차와 엠제이군량제이차에 89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DL건설이 해당 채무보증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자금 상환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DL건설이 채무보증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금액은 기존 890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증가했다.

DL건설은 1~2년가량 운용수익을 얻은 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전망이다. 이천 군량리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의 준공률은 100%로 지난달 26일 사업승인을 완료했다. 현재 공실로 남겨져 있긴 하지만 계약은 완료한 상태로 오는 11월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시장 전망을 보면 2024년도 신규 준공 예정인 물류센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물류센터 시장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정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은 이후 매각가치가 올라갔을 때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