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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링그라우팅 수요 확대…실적·주가 '쌍끌이'"
김호연 기자
2023.10.30 08:42:52
최정욱 동아지질 대표 "해외 일감 대규모 수주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보링그라우팅'은 공사 현장의 지질상태 조사(보링)와 연약한 지반의 강화(그라우팅) 등을 수행하는 작업 일체를 뜻한다. 안전사고 및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작업이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국내외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동아지질은 1971년 설립 후 보링그라우팅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부산광역시 소재 기업이다. 관련 사업군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고 자부한다.


26일 부산광역시 소재 동아지질 본사에서 지난해 각자대표로 선임된 최정욱 대표를 만났다. 동아지질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최 대표는 회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최정욱 동아지질 대표이사 사장. (제공=동아지질)

◆33년 역사의 산증인…'베테랑' 지반기술자


그가 회사에 입사한 것은 1990년이다. 동아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전 동아지질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회사와 함께 성장한 최 대표는 지반기술사업의 전문가로 경험을 쌓으며 현장을 누볐다. 이후 ▲2007년 상무 ▲2008년 지반기술사업본부장 ▲2014년 전무 ▲201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동아지질 각자대표 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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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참여한 사업은 ▲침매터널 연약지반개량공사 ▲싱가포르 MCE(Marina Coastal Expressway) 지반개량공사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지반개량공사 ▲부산 신항·울산 신항 지반개량공사 등 연약지반개량 공사가 대부분이다. 연약지반개량공사는 상대적으로 건축물을 세우기 어려운 상태의 지반을 구조물과 시멘트 등으로 보완하는 작업이다. 바다와 맞닿아있는 연안 지역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는 오랜 시간 연약지반개량 전문가로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사장이 되면서 회계 관리와 공사 지원, 엔지니어링 부문의 총괄 업무를 겸하게 됐다"며 "이전까지 가장 오래 해왔던 일은 공사를 진행하는 거의 모든 공사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작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회사의 지반공사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IMF 경제위기 전까지는 '찾아가는 영업'으로 회사의 수주잔고를 채워야 했다면 그 이후엔 시장에서 회사를 찾아오며 수주가 늘기 시작했다"며 "과거 선배들의 노력으로 닦아둔 기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와 함께 성장을 거듭한 동아지질이지만 불가피한 시련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영업 활로가 차단된 것이다. 신규 사업 수주는 물론 진행 중인 사업까지 중단되며 회사의 실적은 급격히 나빠졌다.


◆"시련 딛고 실적 개선 중…주가 부양 자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회사는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연결 매출액 3809억원, 영업이익 229억원과 당기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2663억원, 영업손실 306억원과 당기순손실 228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시장의 신규사업 수주와 공사가 모두 멈춘 것이 결정타가 됐다. 지난해에는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매출원가 증가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는 동아지질 역시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신세였다"며 "2019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지분율 32.6%)로 등극한 뒤 실적이 급락하며 어려움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2019년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주가는 1만8000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연중 최고가는 1만5070원에 머물러 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 대표는 "다행인 점은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시장이 올해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라며 "2022년 9월 도급액 약 1860억원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크고 작은 해외 공사 수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해외사업장의 경우 시공 효율 개선에 보다 집중했다"며 "사전에 공사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을 파악하고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아지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16억원으로 전년동기(1363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3억원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여줬다.


최 대표는 "더 많은 사업을 해외에서 수주하기 위해 다양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주가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먹거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성장성 있는 회사, 임직원 모두가 더 오래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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