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미국에 부는 체중감량제 열풍

미국의 비만율은 약 40%로 압도적입니다. 선진국 중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잘 체감하기 어려운데요. 비만은 언제나 미국 사회의 화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체중감량제의 등장은 미국 사회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체중감량제는 있었습니다만, 1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는 게임 체인저가 되었죠.

당연한 수순으로 다른 제약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Mounjaro)를 내놓았습니다. 2023년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고요.

마운자로 연구 결과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파멜라 카우프만 애널리스트는 "체중감량제를 통한 치료법이 허쉬, 모델레즈, 캠벨 수프, 켈라노바 등 스낵 제조업체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운자로에 대한 연구 결과에 주목했는데요. 이 연구는 마운자로를 사용한 사람들의 음식 소비량이 현저히 줄이고 단 음식과 패스트푸드 지방에 대한 욕구 역시 감소한다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식욕 감소, 그리고 선호 변화로 인해 일일 칼로리 섭취량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비만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변화는 사회적으로도 유의미할 수 있죠. 다만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카우프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